
볼 수 없는 존재의 위협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스테디셀러 버드박스는 보이지 않는 존재로부터의 생존에 관한 스릴러 영화이다. 그래서 항상 불안으로 가득 차 있다. 영화에는 초자연적이고 거대한 무언가가 등장하는데, 그것은 사람들을 미치게 하고 자살하게 만드는 괴물입니다. 사람들은 괴물을 보기만 해도 바로 자살한다. 그것을 보지 않는 것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눈을 꼭 감고, 창문을 꼭 닫고, 커튼을 닫아야 한다.
버드박스 원작
이 영화는 사람들이 눈 매개 자살 질병으로 죽어가는 가상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14년 조쉬 멀러먼이 발표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SF영화 '그래비티'에서 우주에서 괴로워하다 살아 돌아온 캐릭터를 연기한 샌드라 블록도 버드박스에서 모성애를 발휘하며 아이들을 약속의 땅으로 데려간다. 인간 집단을 공포에 떨게 하는 좀비 영화의 서사를 바탕으로 전염성 집단 자살병 '눈먼 자들의 도시', '콰이어트 플레이스' 등 시청각적 핸디캡을 주어 주인공들이 탈출할 수 있는 탈출 줄거리를 결합했다. 신체적 접촉이 아닌 눈으로 보기만 해도 병으로 죽을 수 있다는 설정이 충격적이어서 첫 장면부터 몰입감이 크다.
볼 수 없다는 공포
'볼 수 없다'라는 사실은 너무 답답하고 불안하다. 반면에 볼 수 없다고 생각하면 볼수록 보고 싶어진다. 공포영화를 볼 때 손으로 눈을 가리고 손가락 사이로 몰래 훔쳐보듯 그럴수록 아이러니가 보고 싶다. 버드박스를 봐도 정체를 밝히지 않는 괴물이 미치도록 궁금하다. 영화 버드박스의 ‘볼 수 없음’이 그토록 불안한 이유는 원천적으로 이해를 차단당하기 때문이다. 명확한 실체가 파악된 위협을 ‘공포’라고 한다면,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위협은 ‘불안’으로 다가온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끊임없이 불안해하는 이유, 영화를 보는 관객들이 마른침을 삼키며 불안해하는 이유 또한 거기에 있다. 두려움의 대상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괴현상의 시작
어느 날, 전 세계적으로 괴이한 현상이 관찰된다. 하늘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자살 충동에 시달린다. 다른 한편으로는 이를 보고 나면 자살 충동에 시달리기보다는 세상의 아름다움에 감동하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해 눈을 가린 채 돌아다니지만, 세상의 아름다움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려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눈가리개를 벗겨내려고 하면서 위기는 더욱 심화된다. 이런 현상이 처음 퍼지면 원인을 아는 사람이 없어 많은 인간이 사라진다. 그는 창문을 깨고 뛰어내리고 달리는 차에 몸을 던져 화재 현장으로 들어가 목숨을 끊는다. 일찌감치 적당한 피난처를 찾아 모든 창문을 가린 채 사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화가 멜로리(산드라 불록)는 산부인과 진료를 받으러 간 병원에서 이런 혼란을 목격했다. 임신한 그는 남편과 헤어지고 우울증을 앓고 있다. 산부인과 의사 앞에서 음주 계획을 말할 정도로 임신한 아이에게는 큰 애정이 없다. 그는 힘없이 걷다가 눈앞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동생 제시카와 함께 차를 타고 탈출한다. 언니의 무기력한 삶이 안타까웠던 제시카도 하늘을 보며 자살한다. 길 한복판에서 혼란에 빠진 멜로리는 톰(트리반테이 로즈)의 도움으로 운 좋게 집으로 들어간다. 집을 은신처로 삼는 이들은 하늘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것이 자살의 원인임을 파악하고 집안을 빛으로 가린다. 저는 부득이하게 안대를 끼고 외출합니다. 창문을 완전히 가린 채 내비게이션 안내만 통해 마트에 가서 그들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생활할 수 있는 음식을 가져온다.
봐도 죽지 않는 사람들 등장
비록 부족하지만, 평화로운 삶은 개리라는 이름의 남자를 그의 집으로 받아들임으로써 깨진다. 개리는 이 세상에 하늘의 악령을 보고도 온전한 '사이코'가 있으며, 다른 이들도 하늘을 바라보도록 강요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그들을 피해 이곳에 왔으니, 그것을 받아들이라고 한다. 개리를 집 안으로 들여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 더글러스(존 말코비치)의 의견은 기각된다. 결국 개리가 스스로 설명했던 사이코로 밝혀진다. 아무도 그를 경계하지 않자, 흥분해 종이에 '악령'의 이미지를 그리던 개리는 바깥을 보지 못하게 막는 종이를 모두 뜯어내며 사람들에게 '눈을 뜨게'를 강요했다. 결국 그는 개리를 처벌하는 데 성공하지만 이미 집에 있던 사람들은 대부분 죽었고, 멜로리와 톰은 계속해서 생존을 모색한다. 이들이 삶을 이어가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하늘을 봐도 멀쩡한 '사이코'다. "같이 아름다운 것을 보자."며 그가 다가와 안대를 떼려고 한다.
공포의 실체
이 영화를 끝까지 보고도 절대 드러나지 않는 것이 있다. 사람들에게 자살 충동을 유발하는 것은 존재의 정체성이다. 막연히 악령으로 표현되지만 분명하지 않다. 이를 본 사람들은 대부분 짧은 시간에 자살하기 때문에 무엇을 보고 두려움을 느꼈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것을 보는 사람이 삶의 희망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받은 감동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싶어 견딜 수 없다. 그것은 주인공들을 "악" 그 자체보다 더 어렵게 만든다. "난 널 도우려는 거야" "아름답으니 봐야지"라며 눈가리개를 벗으려 한다. 상대방의 동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포기버블, 산드라블록 주연 충격의 반전 영화 (0) | 2022.01.04 |
---|---|
더 길티, 모든 소리는 단서가 된다! (0) | 2021.12.30 |
맬컴과 마리, 잔혹한 사랑과 경멸의 밤 (0) | 2021.12.30 |
6언더그라운드, 2019년의 마지막 모든게 터진다! (0) | 2021.12.21 |
킹덤 시즌1, 조선 좀비 살아남을 자 누구인가 (0) | 2021.12.2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