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의 공간 두개의 피사체 그리고 흑백 화면
흑백 영화만으로 감성이 넘치는 작품. '맬컴과 마리'는 개봉에 성공한 영화감독 맬컴과 개봉 파티 이후 연인 관계가 의심받게 된 여자 친구 마리의 사랑과 위기를 그린 넷플릭스 영화다. 모든 게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당에서 돌아와 보니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몰랐다는 것을 알게 됐고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맬컴과 마리'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사랑의 본질에 관한 이야기이다. 사랑, 증오, 연민 등 연인 사이의 다양한 감정을 복합적으로 표현한다.
사랑과 분노, 그것이 전부인 밤
이 영화의 중심 주제는 "연인들의 싸움"과 "과도한 분석의 비평가들에게 보내는 전화"이다. 사실, 나는 그 영화를 보고 별로 느끼지 못했어. 남은 게 없다고 해야 되나? 나쁜 뜻으로 말하는 건 아니지만, 연인과 싸우고 나니 정말 공허한 기분이 든다. 영화를 볼 때는 못 느꼈는데, 마지막에 이런 느낌을 받고서야 알았다. 이 이야기의 구조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디테일했다. '미안해, 고마워'라는 한마디도 없이 시작된 연인의 싸움은 파티가 끝난 늦은 밤부터 검은 하늘이 서서히 물러날 때까지 계속된다. '미안해, 고마워'라는 문구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먼저 입 밖으로 내뱉기가 쉽지 않다. 서로 아끼면 더 힘을 내야 하는데 그 말이 너무 어렵다. 맬컴과 마리는 동이 트고 아침이 올 때까지 서로에게 날카로운 말을 합니다. 모든 감정이 다 닳고 마지막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아 기대 이상의 감정을 소모한 영화였다. 샘 레빈슨 감독과 배우들이 너무 과하지 않게 엄청난 에너지를 적절히 응축하고 담아내는 능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시놉시스
'맬컴과 마리'는 연인들의 진심이 담긴 무게감과 일부 무성의한 비평가의 모습에 대해 동시에 이야기한다. 영화 58분경, 시청자인 맬컴이 10분 가까이 일부 평론가들을 향해 분노를 쏟아내는 장면이 나온다. 맬컴은 정치적 프레임을 쓴 채 '블랙 디렉터'를 바라보며 끝없는 과대 해석을 하는 비평가들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다. 맬컴은 그들이 진정성을 찾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맬컴이 영화를 만들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진정성'이었지만, 그의 눈에는 일부 불성실한 비평가들이 아름답게 보이지 않을 것이다. 영화 초반 맬컴은 비평가들이 극찬을 쏟아냈다는 사실에 흥분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그에 대한 진심을 내뱉는다. 《맬컴과 마리》는 맬컴이 언급하는 정치적 색과 과도한 돌멩이로 얼룩진 비평가들을 꼬집으며 지적한다. 작은 문제에서 시작된 현실적인 연인의 싸움. 영화가 아닌 완벽하게 사실적인 스토리로 만들어진 두 사람의 밤은 더하기 빼기 없이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낸 뒤 끝이 난다. 영화가 이야기하는 것은 연인들의 싸움과 진정성의 필요성입니다. 그리고 진실하지 않은 비평가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그게 전부이다.
감각적인 음악과 배우들의 연기
감각적인 음악과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흑백 스크린 속 한 집에 불이 들어오고 이어 맬컴과 마리가 자동차 헤드라이트를 들고 집으로 돌아온다. 맬컴과 마리는 신작 발매 축하 파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만 둘 사이에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성공적인 파티에 기뻐하는 맬컴과 달리 마리는 매우 화가 나 두 사람은 격렬한 대화를 계속한다. 서슴없이 긴 대사를 부르는 두 사람의 연기에 감탄할 정도였다. '테넷'의 존 데이비드 워싱턴이 성공을 앞둔 영화감독 맬컴 역을 맡아 제72회 에미상 최연소 여우주연상 수상자인 젠데이아가 여자 친구 마리와 다시 한번 연기를 펼친다. 맬컴의 마음을 이해하고, 마리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들이 주고받는 티키타카를 볼 수 있을 만큼 재미있다. 한정된 공간에서 고요한 듯하다가 다시 불이 붙는 이들의 대화가 마치 연극처럼 느껴진다. 집에 돌아온 두 사람의 다음 날 아침까지를 담아냈으나 지루할 틈이 없다. 적절한 타이밍에 흘러나오는 OST도 매력적이다. 감각적인 연출에 배우들의 연기까지 잘 빠졌다. 비정하고 신랄한 모욕, 눈물의 호소, 코웃음, 아련한 애정, 실망과 광기를 표출하는 마리에게서 배우 젠데이아의 무한한 미래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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